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2007시즌 개막전을 뉴욕 양키스와 갖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재응(29)의 내년 시즌 첫 등판이 양키스를 상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의 확정 발표안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내년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하루를 쉬고 5~6일 2연전을 더 치른다. 이후 홈인 트로피카나 필드로 이동해 7~9일에 걸쳐 토론토와 홈 개막 3연전을 갖는 일정이다. 따라서 탬파베이와 120만 달러에 잔류 계약한 선발 투수 서재응은 부상 등 변고만 없다면 이 기간 중 등판이 확실시된다. 탬파베이가 서재응에게 들인 기대 이상의 연봉, 등판 횟수에 따라붙는 옵션이나 지난해 다른 투수들과의 성적 비교를 감안할 때 3선발 내 진입이 유력하기에 양키스전 등판을 기대해도 무리는 아니다. 개막전 선발은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가 최우선 후보이지만 2선발 이하로는 서재응이 뒤지지 않는다. 서재응은 지난해 탬파베이로 이적해 1승 8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운의 연속 속에서 따낸 유일한 1승이 바로 양키스전(7월 30일)이었다. 장소 역시 양키스타디움이었고 당시 맞상대는 랜디 존슨이었다. 그에 앞서 2006년 전반기 피날레 등판이었던 7월 8일 양키스와의 첫 대결에서는 7이닝 1실점의 시즌 최고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9월 26일 3번째 대결에서는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1⅔이닝 8실점으로 물러났다. 양키스와 탬파베이의 개막전 승부는 지난 2004년 도쿄돔 원정 매치 이래 3년만이다. 한편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1루수 최희섭,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입단이 확실한 3루수 이와무라, 셋업맨 모리 신지(이상 탬파베이)와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에 새로 영입된 이가와 게이, 대만 출신 에이스 왕젠밍(이상 양키스) 등 양 팀 동양인 맞대결 카드 성사 여부도 주목거리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