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차범근 재계약 무게', 서포터들은 반대
OSEN 기자
발행 2006.12.04 14: 05

수원 삼성이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차범근(53) 감독과 재계약을 맺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비해 정작 서포터들은 연임 반대를 외치고 있어 스토브리그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4일 "바로 전날 2006 하나은행 FA컵이 끝난 뒤 회복 훈련을 하는 중이라 재계약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이끈 지도자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재계약 쪽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04년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은 2004 정규리그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안겼지만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수원 서포터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전기리그와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은 뒤 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성남 일화에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한 뒤 전남에도 0-2로 져 FA컵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부분 수원 서포터들은 차 감독의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수원 서포터들은 "지난 2005시즌부터 2년 동안 차 감독의 변명은 선수 탓이었다.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가 많아 졸전을 펼쳤다고 했고 올 시즌에는 골 넣는 공격수가 없었다는 말을 하는데 수원만큼 호화 진용을 갖춘 팀이 또 어디 있느냐"며 "올 시즌 정규리그와 FA컵 준우승은 분명 좋은 기록이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고 주장, 구단의 재계약 방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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