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올미다’ VS ‘올미다’ 극장판
OSEN 기자
발행 2006.12.04 14: 42

KBS 인기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이하 ‘올미다’)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인기 TV프로그램이 영화화돼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TV프로그램과 극장판이 과연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짚어본다. 캐릭터 극장판 ‘올미다’에는 시트콤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한다. 주인공 미자와 지 PD는 시트콤과 마찬가지로 예지원과 지현우가 맡았다. 미자네 가족은 둘째 할머니를 제외하고(시트콤의 둘째 할머니 한영숙이 별세해 서승현으로 교체됐다) 김영옥 김혜옥 임현식 우현이 똑같은 캐릭터로 등장하고, 미자의 친구 윤아(오윤아 분) 지영(김지영 분)도 극장판에 등장한다. 하지만 시트콤과 다른 캐릭터들도 있다. 시트콤에서 미자를 몰래 짝사랑했던 김 변호사(김정민 분)를 대신해 박 피디(조연우 분)가 등장한다. 그리고 김 변호사였던 김정민과 지영의 남자친구였던 장동직은 캐릭터를 달리해 카메오로 출연한다. 스토리 거의 1년 동안 방송됐던 것과 달리 극장판은 2시간 내외라는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방송으로 보여졌던 주옥같은 에피소드 모두를 담을 수 없다는 말이다. 때문에 극장판은 1년 동안의 방송분량을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재구성했다. 그 중 가장 핵심은 방송 당시에도 주된 관심거리였던 미자와 지 PD의 애정관계다. 외모도 능력도 평균인 대표 노처녀 미자와 그녀의 가족들이 연하남 지 PD를 집안에 들이기 위해 벌이는 대소동을 그린다. 미자와 지 PD의 애정관계와 함께 미자네 세 할머니들의 에피소드와 백수 삼촌 우현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때문에 미자와 윤아, 지영 이 삼총사의 존재감은 분명히 드러나지만 그 역할을 크지 않을 것이다. 로맨틱코미디 or 가족드라마 시트콤 ‘올미다’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미자와 지 PD의 애정관계 뿐 아니라 30살이 넘은 노처녀들의 심정, 발랄함을 넘어 엉뚱하기까지 한 세 할머니, 그리고 미자의 아버지 부록(임현식 분)과 외삼촌 우현의 평범한 일상에서 묻어나는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로맨틱코미디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12월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석윤 감독은 “극장판 ‘올미다’는 마케팅적으로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지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결코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시트콤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다뤘던 것처럼 영화도 마찬가지다. 분명한 웃음과 감동이 있도록 노력했다”며 “코믹과 감동이 함께 있어 따뜻하고 여운이 있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극장판 ‘올미다’는 12월 2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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