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장인 제프 블래터 회장이 8월말부터 이듬해 5월말에 끝나는 현행 유럽리그의 일정을 2월말부터 11월말까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4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리그 일정은 여름에 쉬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리그를 하고 1년안에 모든 일정이 소화되는 쪽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유럽의 각 구단들에게 제의했다"고 밝혔다. 또 블래터 회장은 "리그는 2월말에 시작해 11월말에 끝나야만 선수들이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어야만 3주동안 치러지는 월드컵 지역예선전같은 A매치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블래터 회장은 "이같은 내 생각은 대부분 유럽의 클럽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여 리그 일정 변경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임을 시사했다. 만약 블래터 회장의 제안이 본격적으로 받아들여져 유럽 리그의 일정이 바뀔 경우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등이 시행하고 있는 일정과 같아지게 된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국내 선수들의 출전을 보장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숫자를 제한하는 방안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블래터 회장은 "유럽의 각 구단들과 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6명의 자국 선수들와 최대 5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가질 수 있고 구단 자체 교육시스템이 길러난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기용함으로써 구단들의 재정적인 압박을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