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수에게 싱글앨범은 단편영화”
OSEN 기자
발행 2006.12.05 08: 44

바다가 첫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타이틀은 ‘스타트’(Start)다. 어느 덧 데뷔 10년차에 이르는 그녀지만 싱글 앨범은 처음이다. 그래서 타이틀도 시작을 뜻하는 ‘스타트’다.
늦은 감도 있지만 첫 싱글에 대한 바다의 만족도는 상당하다. 하고 싶었던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바다는 싱글 앨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규앨범이 장편영화라면, 싱글 앨범은 단편영화 같다.”
그녀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 할 수 있었다”며 “단편영화처럼 상업성에 의존하지 않고 편하게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싱글 앨범의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앨범 역시 싱글과 마찬가지로 가수의 입장이 중요하지만 싱글보다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까닭에 회사의 입장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다는 “싱글은 상업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싱글의 이점을 단편영화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곡, 한곡 노래할 때마다 자신은 “3분짜리 모노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래 속의 주인공이 돼 연기하지 않으면 노래도 제대로 부를 수 없다며 어찌 보면 노래와 연기는 본래부터 따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요즘 가수들이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하기도 했다.
바다에게 있어 노래는 ‘평생의 업’이다. 스스로도 “죽을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래는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바다는 MBC 창사 45주년 특집쇼에서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완벽 재연해내 쟁쟁한 가수들을 물리치고 MVP를 수상했다. “다른 분들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잘 했는데 나만 상을 받아 미안하다”며 자신은 “나미 선배님의 히트곡을 내가 부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10년차에 이르러서도 바다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실력뿐만 아니라 늘 감사해하는 겸손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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