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사와라, '7년 기른' 수염 깎고 입단회견
OSEN 기자
발행 2006.12.05 08: 57

'7년만에 수염을 밀어버린 남자'. 일본 프로야구 FA 외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가 지난 4일 요미우리와 4년 총액 16억 엔에 입단계약했다. 오가사와라는 4번째 만남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배번 2번이 새겨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언론취재에 응했다. 그런데 오가사와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을 깨끗이 밀고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했다. 입단 회견 3시간전에 면도기를 댔다. 오가사와라가 공공 장소에서 깔끔해진 얼굴로 나타난 것은 7년 만이다. 고이 기른 수염을 요미우리를 위해 버린 것이다. 오가사와라는 "수염을 깎는 것은 일찌감치 결정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제로에서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1년 정도는 (수염없이) 보낼 것이다"며 수염없는 기간을 내년 시즌으로 못박았다. 하라 감독도 "깜짝 놀랐다. 얼굴을 깨끗하게 할 줄은 생각치 못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본 최고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요미우리는 선수들에게 신사의 예절과 절도를 강조하는 구단. 오가사와라는 자신의 수염에 대한 잡음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요미우리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역시 사무라이답다"는 평가를 들었다. 오가사와라는 기자회견에서 "주변의 기대가 크다. 조금씩 공부하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분출하면 우승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하라 감독과 함께 맥주 뿌리기(우승)를 하고 싶다"고 우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요미우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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