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세트장 오픈으로 ‘활력’ 얻어
OSEN 기자
발행 2006.12.05 09: 13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 야외오픈세트장인 설악씨네라마가 지난 달 29일 개장했다. 이날 세트장에서 첫 촬영을 마친 이덕화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껏 당나라를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세트장이 완성돼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극중에서 당나라 명장, 설인귀를 연기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및 고성군에 위치한 ‘대조영’ 야외오픈세트장, 설악씨네라마는 6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70억 원의 제작비용을 들여 건립했다. 민간기업인 한화국토개발의 지원으로 약 2만 7000여 평의 부지에 고구려와 당나라 시대의 고 건축물 120여동을 건립했다. 18m높이의 당나라황궁, (중국 4대정원의 하나인) 졸정원을 모델로 한 측천무후후원, 당나라 전통주거지인 사합원, 실물크기의 광개토대왕비, 고구려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고구려 관아와 민가들, 그리고 멸망한 고구려의 부흥을 도모했던 고구려부흥운동지 등 역사적 고증을 거친 사실적인 세트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대조영’ 세트장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여느 세트장과 달리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 40여 곳의 드라마 또는 영화촬영용 오픈세트장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트장이 1회용 관광코스로 전락해버려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설악씨네라마는 인공수로, 야간조명, 이벤트광장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구려 군사들의 무예시범과 성문파수병의 교대의식, 왕의 화려한 궁중행렬, 왕실의 궁중혼례 등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또 산과 바다, 온천 등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숙박, 골프, 스파테마파크 등 레저인프라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지속적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증을 바탕으로 건립된 사실적인 세트장이기 때문에 이번 야외오픈세트장의 완성으로 시청자들은 당과 고구려 문화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다. 여기에 ‘대조영’ 야외오픈세트장, 설악씨네라마에 거는 기대가 크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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