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 "올 한해 단 일주일도 쉰 적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5 10: 06

MBC TV ‘환상의 커플’ 후속으로 2주간 4부작으로 방송될 드라마 ‘기적’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사강이 바쁜 활동으로 인해 연기에 대한 회의에 빠졌던 사실을 고백했다. MBC 창사 45주년을 맞아 12월 9일부터 2주간 밤 9시 40분에 방송될 특집 드라마 ‘기적’은 성공을 쫓던 방송사 간부가 암에 걸린 후 깨닫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작품이다. 극중 장영철(장용 분)의 장녀 장장미 역을 맡은 사강은 외교관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고 오지로 떠돌아다니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당찬 신세대 딸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사강은 처음으로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잘 쓰는 작가의 작품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낄 만큼 대본이 술술 잘 읽히고 느낌도 너무 좋았다”며 “그런 부분이 나중에는 부담으로 다가와서 초반에 심적으로 너무 힘들게 촬영했다. 막바지에야 비로소 이 작품에 대한 감이 와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사강은 그동안 시트콤 ‘소울메이트’, 모바일 영화 ‘굿 럭’, 주말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바쁜 활동을 계속해왔다. 사강은 “올해 들어서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 세 작품에 연속으로 출연하다보니 많이 지쳐있었다. 사실 초반에 ‘기적’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몸과 마음이 지쳐 많이 헤맸다”며 “생각해 보니 그동안 내 연기를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어 발전이 없고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에 회의가 몰려 온 것 같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번에 중견배우 박원숙, 장용과 함께 ‘기적’에 출연하면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는 사강은 “‘기적’은 지쳐있던 나에게 다시 연기하고픈 마음을 강하게 심어주었고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의욕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애착을 보였다. 사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평소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극중에서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우는 신이 있었는데 그때 유독 감정이 잘 잡혔다는 사강은 “나도 극중 장미처럼 집에 들어가면 무뚝뚝한 딸로 살아왔다. 부모님께 잘 해드리지 못했는데 진짜로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며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기적을 보면서 자기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기적’은 많은 마니아층을 몰고 다니는 노희경 작가와 전 MBC 드라마국장이었던 박복만 PD가 ‘베스트극장-엄마의 치자꽃’ 이후 두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이라 벌써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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