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3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펼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포츠클럽 인도어 홀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73kg 이하급 유도 결승전에서 마사히로 다카마쓰(일본)를 맞아 1분 33초만에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선수권과 세계 선수권,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이원희는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면서 세계 4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유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 남자 66kg 이하급의 김광섭과 여자 57kg 이하급의 강신영도 나란히 동메달을 따내며 3일동안 열린 12체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각각 3개씩 따내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모든 체급을 석권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던 일본은 마사히로를 비롯해 여자 57kg 이하급의 아이코 사토 등 2명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모두 한판패, 은메달에 그치며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 서정균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을 따냈고 정구 혼합복식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르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2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깜짝 출전'한 남자 800m 계영에서는 금메달을 노려봤지만 두번째 영자 한규철부터 일본, 중국 선수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동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했다. 남자 2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일본 수영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주력종목인 배드민턴에서 남자 단체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말레이시아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하고 6일 새벽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지만 여자 단체는 중국에 0-3으로 완패, 동메달에 그쳤다. 이밖에 남자 역도 77kg급에 출전한 이정재는 인상 150kg, 용상 191kg으로 합계 341kg를 기록하며 알리 하렘(이라크)와 동률을 이뤘으나 체중에서 0.11kg 덜 나가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역도 69kg급에 나온 김미경은 인상 93kg, 용상 130kg, 합계 223kg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3일동안 금 7, 은 12, 동 21개를 따내며 중국(금 38, 은 20, 동 11), 일본(금 12, 은 15, 동 19)에 이어 여전히 3위를 달리고 있다. ■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 ① 중국 금 38 / 은 20 / 동 11 ② 일본 금 12 / 은 15 / 동 19 ③ 한국 금 7 / 은 12 / 동 21 ④ 카자흐스탄 금 5 / 은 3 / 동 6 ⑤ 태국 금 2 / 은 4 / 동 2 ⑥ 몽골 금 2 / 은 2 / 동 1 ⑦ 쿠웨이트 금 2 / 은 0 / 동 1 ⑧ 북한 금 1 / 은 3 / 동 6 ⑨ 인도 금 1 / 은 3 / 동 2 ⑩ 싱가포르 금 1 / 은 2 / 동 2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