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꽃미남 스타로 인기를 얻었던 탤런트 박철이 캐스팅 관련 비화 하나를 공개했다. 1994년 MBC에서 방영된 인기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가 맡았던 역할이 자신의 것이었다고 밝혀 화제다.
박철은 최근 KBS 2TV 인기 프로그램 '상상플러스'녹화에 게스트로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의 차인표씨 역할이 원래는 나였다”며 “당시 나에게 먼저 차인표씨 역할 섭외가 들어왔었는데 그걸 물리치고 타방송사 드라마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 내가 주인공을 한 드라마와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동시간대에 방송됐었는데 아주 큰 시청률 차이로 졌다”고 씁쓸하게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차인표는 주부들 사이에 '차인표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면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또 박철은 가족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딸은 대형할인매장에 가서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주지 않으면 아예 사고 싶은 물건을 가지고 계산대로 가서는 ‘박철씨, 옥소리씨 계산대로 와서 계산하세요’라며 방송을 한다”며 “그래도 만약 우리가 가지 않으면 우리 이름 앞에다 탤런트를 붙여서 ‘탤런트 박철씨, 옥소리씨’ 라고 방송한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이날 '상상플러스'에는 박철 외에 탤런트 이훈이 함께 출연했으며 남자들의 의리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녹화 내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방송은 12월 5일 오후 11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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