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다모'는 PD, 배우들이 모두 거부했던 드라마"
OSEN 기자
발행 2006.12.05 14: 58

배우 이서진이 MBC 인기 사극 '다모'를 촬영할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고백했다. 12월 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학교 밀레니엄관에서 열린 ‘스타덤과 드라마 팬덤에 대한 이해’와 관련한 강의에서 이서진은 “‘다모’는 처음에 PD들이 거부했던 드라마였다”며 “결국 한번도 드라마를 만들어보지 않았던 신인 이재규 PD가 맡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서진은 “캐스팅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전제작인데다 검증되지 않은 PD가 연출을 맡다 보니 많은 배우들이 거절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처음에 이서진에게 들어왔던 배역도 황보윤이 아닌 장성백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황보윤 역을 연기하기로 했던 배우가 갑작스럽게 거절을 하는 바람에 감독이 신인 김민준을 장성백 역에 추천했고 이서진에겐 황보윤 역을 제의하게 됐던 것. 이서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겉으로 봐도 멋있는 장성백 역보다 황보윤의 내면 모습에 감동을 받았던 터라 흔쾌히 OK했다. 결과적으로 더 잘 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웃음)”고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다모’는 화려한 액션과 빼어난 영상미, 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등을 앞세워 ‘다모폐인’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키며 열풍을 일으켰다. 이서진은 사촌형수이자 상명대 언론영상학부 ‘매스미디어와 정보서비스’의 강의를 맡고 있는 석경임 교수의 부탁으로 강단에 서서 1시간가량 강의를 진행했으며 시종일관 수줍은 듯 웃음을 터뜨려 강의를 듣는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서진은 강의가 끝날 무렵 학생들에게 “나도 대학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시절 만큼 즐거웠던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마음껏 친구들과 얘기하고 술도 마시고 앞날을 걱정하기 보다는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던 것 같다”며 “그 다음날 피곤하면 학교 안가기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아침에 나를 기다리는 스태프가 50, 60명이나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꼭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학창시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서진은 “내 인생에 다시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 것 같다. 여러분도 앞날에 대해 답답해하지 말고 충분히 즐기고 놀고 공부도 적당히 하면서 뜻 깊은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인생선배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