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마법'에 댈러스 13연승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6.12.05 15: 54

12연승을 내달리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워싱턴의 마법'에 걸려 1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아울러 불안하게 지켜오던 서부 컨퍼런스 남서지구 선두 자리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반경기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0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뒤 지난 2일 새크라멘토 킹스전까지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던 댈러스는 5일 워싱턴 DC 버라이존 센터에서 가진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27득점, 3점슛 4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길버트 어리나스(38득점, 8어시스트)가 버틴 워싱턴 위저즈에 97-10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댈러스는 지난달 9일 LA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5-103으로 진 뒤 한달여만에 시즌 5패(12승)째를 기록했고 샌안토니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29-89, 40점차로 대파하고 13승 5패가 됨에 따라 반경기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1, 2쿼터 전반을 41-59, 무려 18점차 뒤진채 마친 댈러스는 45-66으로 뒤지던 3쿼터 3분 16초부터 2분여동안 무더기로 10점을 내주며 45-76, 한때 31점차까지 벌어져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그러나 12연승을 달리던 댈러스의 저력은 역시나 무서웠다. 댈러스는 86-100으로 뒤지던 경기종료 2분 59초전 노비츠키의 3점슛에 이어 종료 2분 31초전 제이슨 테리(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92-100까지 따라붙었고 92-102 상황이던 종료 1분 7초전 노비츠키의 3점슛이 다시 불을 뿜으면서 95-102, 7점차까지 따라붙는 뒷심을 보였다.
하지만 댈러스의 무서운 추격전은 여기까지였다.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쏜 어리나스의 점프슛 실패가 앤트완 제이미슨(20득점, 3점슛 2개, 12리바운드)의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이어지면서 95-104로 다시 벌어졌다.
급상승세를 타던 댈러스의 기세를 봤을 때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시킨 뒤 야투가 성공됐더라면 4~5점차로 충분히 좁힐 수 있었기에 제이미슨의 공격 리바운드 뒤 2점슛은 워싱턴의 승리를 확정짓는 것이었다.
특히 댈러스는 노비츠키 외에 주득점원으로 활약해야 할 테리와 조시 하워드(5득점, 4리바운드)가 26분 이상을 뛰고도 고작 한자리 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올랜도 매직은 종료 1초전 자미어 넬슨(14득점, 3점슛 2개, 7어시스트)의 결승 3점포로 홈팀 새크라멘토 킹스를 92-89로 물리쳤다.
올랜도는 종료 25초전 브래드 밀러(14득점, 7리바운드, 2블록)에게 2점짜리 점프슛을 허용, 89-89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넬슨이 던진 3점슛이 그래도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새크라멘토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통해 마이크 비비(1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에게 동점 3점슛의 임무를 맡겼지만 림을 외면하며 3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올랜도는 이날 승리로 14승 5패를 기록, 2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동부 컨퍼런스 남동지구 선두를 독주했다.
올랜도를 제외하고는 이날 모두 홈팀이 승리를 거뒀다. 유타 재즈는 에너지솔루션스 어리나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카를로스 부저(30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주간 최우수선수 마이클 레드(18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가 있는 밀워키 벅스를 101-88로 물리쳤다.
특히 올시즌 첫 월간 감독상을 받은 제리 슬로란 감독은 통산 999승(662패)째를 기록하며 오는 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경기를 이길 경우 NBA 통산 5번째로 1000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밖에 시카고 불스도 보스턴 셀틱스에 100-82로 완승,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부 컨퍼런스 태평양지구 선두 LA 레이커스도 코비 브라이언트(2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스틸)가 3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를 잡다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빠졌지만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1-87로 승리했다.
이날 21분 38초만 뛰고도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브라이언트는 주위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서 라커룸으로 퇴장, 부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5일 전적
워싱턴 106 (31-23 28-18 29-25 18-31) 97 댈러스
뉴욕 98 (25-19 30-27 26-21 17-23) 90 멤피스
샌안토니오 129 (30-14 26-28 37-19 36-28) 89 골든스테이트
시카고 100 (28-14 25-21 25-18 22-29) 82 보스턴
유타 101 (28-25 29-21 29-18 15-24) 88 밀워키
새크라멘토 89 (21-21 27-24 23-24 18-23) 92 올랜도
LA 레이커스 101 (33-19 27-25 23-21 18-22) 87 인디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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