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 유턴하는가. 또 한명의'FA 미아'가 생겨났다. 일본진출을 노렸던 FA 투수 박명환(29.전 두산)이 일본구단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통에 대한해협을 건너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신의 조건을 완전히 낮춘다면, 다시말해 일본구단이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면 일말의 희망이 있어 보이지만 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듯 하다. 박명환이 일본진출을 포기하고 국내로 유턴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구단 가운데 박명환을 영입할 후보로는 LG SK 정도로 꼽히고 있다. 이미 삼성을 비롯한 타 구단은 FA영입불가 선언과 함께 외국인투수쪽으로 마운드 보강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이 박명환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몸값 부담이 크다. 박명환은 올해 연봉 3억7000만원을 받았다. 보상금만해도 선수 1명에 11억1000만원에 이른다. 만일 보상선수를 요구하지 않으면 현금으로만 16억6500만원을 지불해야 된다. 박명환에 대한 계약금과 연봉 등 몸값까지 더하면 30억원이 훌쩍 넘어선다. 더욱이 선뜻 박명환을 잡을 수도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상품가치이다. 박명환은 2004년 12승, 지난해 11승을 거둬 10승 정도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어깨부상으로 7승7패에 그쳤다. 아무래도 부상 위험을 지니고 있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친정팀 두산은 박명환의 일본진출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잡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갈 곳은 두산 뿐이라는 계산이다. 이럴 경우 박명환은 FA 대박을 기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야심차게 일본무대를 두드린 FA 박명환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