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내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적인 '철인' 칼 립켄 주니어가 논란을 빚고 있는 마크 맥과이어아 스테로이드 문제에 답변을 회피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가한 립켄이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오른 맥과이어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교묘히 피했다고 보도했다. 립켄은 "나도 궁금할 뿐이다. 나는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지금 당장이든 앞으로 50년 뒤이든 역사가 모든 걸 판단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 전망이 어두워진 맥과이어와 달리 립켄은 후보 첫해 헌액이 유력하다. 만장일치 표결을 얻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깨끗한 매너와 논란거리가 없는 사생활, 그리고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던 루 게릭의 2130경기 연속출장을 넘어서 2632 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세운 점에서 그렇다.
이런 그도 단일시즌 70홈런의 주인공 맥과이어에 대해 왈가왈부하기에는 다소 입장이 묘했던 모양이다. 빅맥을 두둔하든 폄하하든 비난을 받기 쉬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립켄은 맥과이어와 함께 쿠퍼스타운 단상에 설 경우 이를 거부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지나간 질문 아니냐"면서 "개인적으로 이 같은 논란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자격이 없다"고 나름대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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