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결승골' 한국, 바레인 꺾고 8강
OSEN 기자
발행 2006.12.06 07: 42

한국 축구가 바레인을 힘겹게 꺾고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B조 최종전에서 후반 12분 오범석의 25m 짜리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바레인에 1-0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10일 알 라얀 스타디움에서 F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현재 F조에서는 2승의 일본과 1승 1무의 북한이 맞대결을 갖기 때문에 이 팀의 승자가 한국의 준준결승전 상대가 된다. 염기훈과 이천수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박주영을 중앙 원톱으로 기용한 한국은 김두현과 오장은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고 이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는 다소 공격적인 진용을 갖추고 나왔지만 오히려 졸전을 펼쳤다. 전반 5분 골키퍼 김영광이 자이시 존의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첫번째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7분 김두현이 위력없는 땅볼 슈팅 하나만 기록했을 뿐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반 20분 김치곤, 전반 35분 박주영이 경고를 한차례씩 받는 등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원희의 컨디션 난조로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오범석이 예상하지도 못했던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범석은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으로 볼을 밀어주자 수비수를 제친 뒤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순식간에 바레인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6분 압둘 라만 마흐무드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다시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3분 김진규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이 나왔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A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요르단에 3-1로 완승을 거두고 역시 3연승,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C조에서는 태국이 전반 37분 위노타이 티라텝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쿠웨이트를 1-0으로 꺾고 역시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와 태국은 각각 조 2위를 차지한 팀 중 와일드 카드를 받은 상위 2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또 A, B, C조 2위를 차지한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는 D조부터 F조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2개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 획득 여부가 가려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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