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범(27, KRA)이 남자유도 무제한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유도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는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김성범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타르 스포츠 클럽 인도어 홀에서 가진 남자유도 무제한급 결승전에서 세이드 마모드레자 미란 파샨디(이란)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49초만에 발뒤축걸기 유효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에서 투브신바야르 나이단(몽골)을 상대로 한판승을 거둔 김성범은 2회전에서도 인홍싱(중국)을 역시 한판으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는 아스카트 지트키예프(카자흐스탄)에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발목받치기 유효롤 따내 결승까지 올랐다.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4차례 열렸던 남자유도 무제한급은 모두 일본 선수들이 우승했지만 김성범이 이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남겼다. 이 종목에 출전한 일본의 다카이 요헤이는 미란 파샨디와의 준결승전에서 1분 2초만에 한판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이단에게 38초만에 한판승,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한편 남자유도 60kg 이하급에 출전한 조남석은 에구사 다쓰아키(일본)과 가진 결승전에서 주의로 효과 1개를 따내는데 그친 반면 유효 2개와 효과 1개를 빼앗겨 아쉽게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쳤고 여자유도 48kg 이하급에 나간 김영란도 결승전에서 가오펭(중국)에게 1분 36초만에 절반 2개를 빼앗겨 한판패,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유도 무제한급의 이현경은 다테야마 마이(일본)과 가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각각 주의 1개씩을 주고받은 뒤 1분 42초만에 절반 2개를 뺏겨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4일간에 걸친 유도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서 금 4, 은 5, 동 3의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16개 종목 모두를 석권하겠다고 큰 소리쳤던 일본은 금 4, 은 3, 동 9로 전 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했지만 오히려 한국에 뒤졌고 중국이 금 5, 동 4를 따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 한국 유도 메달 현황 ▲ 금 = 이원희(남자 73kg 이하급), 황희태(남자 90kg 이하급) 장성호(남자 100kg 이하급) 김성범(남자 무제한급) ▲ 은 = 조남석(남자 60kg 이하급) 김영란(여자 48kg 이하급) 공자영(여자 63kg 이하급) 배은혜(여자 70kg 이하급) 이소연(여자 78kg 이하급) ▲ 동 = 김광섭(남자 66kg 이하급) 강신영(여자 57kg 이하급) 김나영(여자 78kg 이상급)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