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분노', '한국 구심 때문에 중국에 질 뻔'
OSEN 기자
발행 2006.12.06 09: 06

대만 언론이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한국 구심의 편파 판정 탓에 중국에 패할 뻔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를 비롯한 대만 언론은 6일 일제히 '대만 야구 대표팀의 중국전 고전(4-2승)은 한국인 구심 탓'이라고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한국인 구심 심태석 씨는 대만이 3-1로 리드를 잡은 이후부터 이중잣대의 스트라이크 존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중국 투수에게는 터무니없이 넓게 잡아줬고, 대만 쪽에는 놀랄 정도로 엄격했다'라고 비판했다. 이 탓에 대만은 7회 솔로홈런을 허용해 2-3으로 쫓겼고 8회에는 1사 1,3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그러나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난 뒤 천진펑의 쐐기 솔로홈런이 나와 고전 끝에 이길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외에 다른 대만 매스컴들도 심태석 심판의 일관성 없는 볼 판정을 입을 모아 지적했다. 한국 마운드 역시 대만-일본에 연패하는 와중에 일본인과 대만인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치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한 부분과 오버랩되는 장면이다. 특히 한국-일본전 구심을 본 대만 심판은 유독 까다로웠다. 사실상 한국-일본-대만이 국제전을 치르면 (경기 당사국이 아닌) 나머지 한 나라에서 구심을 보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를 고려할 때 자칫하다가는 야구 국제전이 '빗나간 애국주의'로 변질될 소지마저 다분해 보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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