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백무(김영애 분)가 마침내 한 많은 세상과의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KBS 2TV '황진이'의 제작진은 “금주 방영되는 17, 18회분에서 예기치 못한 대형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전체적인 극의 전개구도상 클라이맥스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애의 모습을 지켜봐달라. 그의 신들린 연기에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임백무의 최후를 암시했다. 지금까지 드라마의 갈등 구도는 황진이와 그의 첫사랑 김은호를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까지 재예를 닦게하려는 임백무의 대립으로 전개돼왔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임백무의 캐릭터에 대해 아무리 그 유명한 송도교방의 행수기생이라지만 데리고 있던 기녀의 자살 앞에서도 태연하고 황진이의 첫사랑을 끊어버리기위해 상상 못할 계략마저 꾸미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사실 백무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황진이'를 위해 만들어 낸 인물이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면서 실존 인물보다 더 실존적인 배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은 김영애의 등장에 카리스마를 극찬하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혼자만 튀는 것이 아니라 하지원을 더욱 황진이답게 뒷받침해줬다. 제작진은 “결과적으로 백무는 누구도 아닌 김영애를 위해 만들어진 배역이 돼버렸다. 황진이에게 집중된 드라마에서 그가 아니라면 그 비중이 이처럼 커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기(舞妓) 중의 무기로 그 재주를 인정받아 조선 최고의 색향 송도 관아의 행수 기생이 된 인물이다. 역사적 자료 속에서 백무란 인물은 없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존재다. 예인으로 성장하는 황진이의 삶을 설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었다”며 “이제 숨겨져 있던 아픔과 세상에 대한 분기가 일거에 폭발한다. 김영애 연기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백무의 최후는 12월 7일 '황진이' 18회에서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