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윙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이하 C. 호나우두, 21)가 다시 한 번 잉글랜드 언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 C. 호나우두는 지난 2006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루니의 퇴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잉글랜드 언론의 뭇매를 맞은 뒤 미운 털이 박힌 상태다. 이런 C. 호나우두가 다시 언론의 타겟이 된 것은 지난 2일 벌어졌던 미들스브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 때문. 당시 전반 19분 C. 호나우두는 상대 골키퍼 마크 슈워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리플레이 화면상에서는 전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반 39분에도 프리킥을 얻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른발을 뒤쪽으로 길게 뻗기도 했다. 이에 언론은 C. 호나우두에게 '다이버' 라며 비난했다. 특히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5점과 함께 '옛날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며 혹평을 가했다. 미들스브러의 홈 팬들 역시 C. 호나우두가 교체 아웃될 때 엄청난 야유를 하기도 했다. 미들스브러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C. 호나우두가 심판을 속였다" 면서 "워낙 빨리 일어난 일이라 주심도 판단하기 어려웠던 만큼 그를 비난할 수 없다. 우리가 이런 장면을 얼마나 더 봐야하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골키퍼는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C. 호나우두는 또다시 넘어졌다" 며 "헐리웃 액션의 일환이었고 페널티킥이 절대 아니었다" 고 밝혔다. 이렇듯 C. 호나우두에 대한 비판이 팽배한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만이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주심에게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것은 분명 페널티킥이었다" 며 "나는 당시 장면을 백 번 봤고 C. 호나우두는 분명히 균형을 잃었다" 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우리는 다이빙하는 것과 같은 헐리우드 액션을 묵과하지 않고 있고 C. 호나우두 역시 그것을 알고 있다" 면서 "C. 호나우두처럼 빨리 뛰는 선수들은 넘어지지 않는 게 힘들다. 판정은 주심의 몫이지만 내게 당시 장면은 분명히 페널티킥이었다" 고 말했다. 잉글랜드 언론의 뭇매를 맞은 C. 호나우두는 포르투갈팀인 벤피카와 7일 새벽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지게 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