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장미란, '아쉬운 銀'
OSEN 기자
발행 2006.12.06 20: 29

금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3, 원주시청)이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장미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다나 뱅퀴트 홀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인상 135kg과 용상 178kg를 들어 올려 합계 313kg를 기록, 317kg를 기록한 무슈앙슈앙(중국)에 4kg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5년 및 2006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들어올리고도 정작 아시안게임에서는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체중에서 장미란(113.61kg)보다 훨씬 무거운 132.04kg인 무슈앙슈앙은 계체량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장미란보다 1kg 많은 무게를 잇달아 시도했다. 장미란은 1, 2차 시기에서 130kg와 135kg를 들어올린 데 비해 무슈앙슈앙은 131kg와 136kg를 들어올리며 한 발짝 앞서 갔다.
그러나 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에서 패착을 두고 말았다. 무슈앙슈앙이 139kg를 신청하자 장미란 역시 자신의 인상 세계신기록인 139kg를 시도하겠다고 나선 것. 먼저 3차 시기에 들어선 장미란이 139kg를 들어올리다가 실패한 반면 무슈앙슈앙은 이를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용상에서 무슈앙슈앙보다 4kg를 더 들어올려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장미란은 2차 시기까지 178kg를 들어올렸지만 2차 시기까지 174kg를 기록했던 무슈앙슈앙이 3차 시기에서 178kg를 들어올리면서 금메달 획득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미 1차 시기 171kg 성공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던 장미란은 훈련 도중 185kg를 들어올렸던 기억을 되살려 3차 시기에서 182kg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결국 실패, 세계선수권에서 2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무슈앙슈앙에게 첫 패배를 당하며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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