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저그 킬러' 진영수가 생애 첫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양대 리거로 등극했다. 진영수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06 듀얼토너먼트' G조 승자전서 공군 '돌풍'을 일으킨 조형근(22, 공군)을 꺾고 듀얼토너먼트 세번째 도전에서 생애 첫 스타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번째 듀얼토너먼트에서 장육과 조형근을 넘어 스타리그에 올라간 진영수는 "양대 리거라고 하니깐 무척 좋다. 예선에서 생각도 못했던 패배를 당했는데 통과하게 되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시즌 막바지에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어고 있는 소속팀 STX의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뛰면서 자신의 첫 개인리그 메이저 무대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없었던 즐거움이 생겼다"며 오히려 미소를 머금었다. "일정이 많아 솔직히 힘들지만 바빠도 좋다. 프로리그, 개인리그로 쉬지도 못하고 연습을 하지만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깐 하루하루가 뿌듯하고 즐겁다." 절묘한 타이밍에 공격을 들어가 장육과 조형근을 무너뜨린 진영수는 "저그들의 요즘 추세가 부자스럽게 플레이 하는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공격으로 같이 가난하게 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승자전에서 만난 공군 조형근에 대해 그는 "많이 놀랐다. 그정도로 할줄은 몰랐다. 게이머들의 평균 이상인 것 같다"고 평한 뒤 "예전에 이겨본 경험을 살려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영수는 "요즘 경기가 잘 풀린다. 이제 나에게 기회가 완전히 온 것 같다. 이번 기회를 꼭 잡아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2006 2차 듀얼토너먼트 G조. 1경기 안상원(테란, 5시) 조형근(저그, 9시) 승. 2경기 장육(저그, 5시) 진영수(테란, 9시). 승자전 진영수(테란, 5시) 승 조형근(저그, 11시) - 진영수 스타리그 진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