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200m와 400m를 석권한 박태환(17, 경기고)이 3관왕 등극에 실패했지만 자신의 메달 수를 5개로 늘렸다. 박태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수영센터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수영 자유형 100m 결승전에서 50초 02를 기록했지만 천주오(중국)에 0.96초 뒤져 2위에 머무르며 은메달을 따냈다. 스타트가 느리고 스피드 대신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100m가 주종목이 아니었던 박태환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은근히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자신의 아시아기록을 0.50초 줄인 천주오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8일 갖는 1500m에서 수영 3관왕에 재도전한다. 예선전에서 50초 99를 기록하며 5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스타트가 느리다는 약점이 무색할 만큼 전체 8명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스피드 대신 지구력이 장기인 박태환은 50m를 24초 51의 기록으로 통과, 5위로 처지며 선두 천주오와의 격차가 0.49초로 이미 벌어져 있었다.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오히려 폭발적인 스트로크를 보여준 천주오와의 격차가 멀어지기만 했고 호소카와 다이스케(일본)의 추격을 0.23초 차이로 제치고 2위로 피니시라인을 터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