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150% 인상', 류현진과 장원삼은?
OSEN 기자
발행 2006.12.07 09: 00

올 시즌 신인왕 투표에서 '빅3'로 꼽혔던 KIA의 '10억 팔' 한기주(19)가 '신인 연봉 기준선'의 잣대를 제공했다. KIA 구단은 지난 6일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활약한 고졸 신인 한기주와 내년 연봉 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000만 원에서 150% 오른 금액이다. 사상 최고의 계약금인 10억 원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한기주는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섰으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중반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 안정을 되찾은 뒤 팀을 4강행으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서도 실력을 발휘하며 몸값에 부응했다. 따라서 한기주가 내년 연봉으로 150% 정도 인상될 것으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었다. 올해 활약과 내년 기대치를 더하면 충분히 받을 만한 금액이라는 평이다. 신인왕 투표에서도 후보자들 중 2위인 8표를 획득한 바 있다. 한기주가 5000만 원에 스타트를 끊음에 따라 한기주를 제치고 신인왕에 오른 '괴물신인' 류현진(19.한화)과 선발 투수로서 맹활약한 대졸 좌완 신인투수 장원삼(23.현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주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류현진과 장원삼은 과연 어느 정도를 내년 연봉으로 받을지 주목되는 시점인 것이다. 둘은 현재 대표선수로 아시안게임에 나가 있어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한국야구 사상 최초로 신인왕 및 시즌 MVP를 동시에 수상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신인왕 투표에서 92표중 82표로 압도적으로 수상한 데 이어 MVP에서도 타자부문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인 거포 이대호(24.롯데)를 제치고 수상하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18승을 기록, 투수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독보적이어서 지난 시즌 후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세운 신인 역대 최고인상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지난해 2000만 원에서 225% 인상된 6500만 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았다. 류현진은 나아가 단숨에 '억대 연봉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정도이다. 올해 2000만 원에서 억대로 뛰어오르려면 400% 인상이 돼야 한다. 류현진에는 못미쳤지만 현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맹활약한 장원삼도 어느 정도 인상된 금액을 손에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이다. 올해 12승 10패, 방어율 2.85로 수준급의 성적을 냈다. 다승 공동 7위에 방어율 5위의 뛰어난 성적표를 기록했다. 따라서 장원삼도 한기주보다는 더 많은 인상이 예상된다. 류현진과 장원삼은 비록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연봉에서는 '홈런'을 날릴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sun@osen.co.kr 류현진-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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