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7일(한국시간) 외야수 데이빗 델루치(33)와 3년간 1150만 달러 계약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2007년 추신수(24)의 외야 주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델루치의 가세로 현재 클리블랜드 40인 로스터 중 외야수는 8명이 됐다. 이 중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확실한 주전이다. 추신수 역시 시애틀 시절부터 중견수 수비에는 어려움을 노출해 왔기에 자리싸움은 언감생심이다. 결국 '경쟁 지역'은 좌익수와 우익수 코너 외야수로 쏠린다. 그리고 후보는 추신수 외에 델루치, 제이슨 마이클스,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그리고 케이시 블레이크 등이다. 이 중 델루치는 추신수와 더불어 좌타자다. 델루치는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9푼 2리, 13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우투수 상대로 타율 2할 9푼 9리(244타수 73안타)였는데 2루타 이상 장타가 29개에 달했다. 이를 고려할 때 델루치-추신수가 우투수 선발시, 마이클스-블레이크가 좌투수 선발시 플래툰 옵션으로 떠오를 수 있다. 블레이크는 1루 수비도 가능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1루에 라이언 가코(우타자)라는 애지중지 육성해 온 유망주를 두고 있다. 포수 빅토르 마르티네스도 수비가 약해 1루수로 뛰곤 한다. 지명타자는 트래비스 해프너가 버티고 있어 누구도 넘볼 수 없다. 결국 추신수가 기댈 것은 실력뿐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