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감독)에서 호흡을 맞춘 정지훈(비)과 임수정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다. 하나는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에 각각 출연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확고한 자신의 위치를 잡았다는 점이다. 공통분모 첫 번째 - 이경희 작가의 드라마 출연 먼저 정지훈은 이경희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2003년 9월~11월 방송)로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풀하우스’에 이어 또 다시 이경희 작가의 ‘이 죽일 놈의 사랑’(2005년 10월~12월 방송)에 출연했다. 임수정은 ‘상두야 학교가자’와 ‘이 죽일 놈의 사랑’ 중간 이경희 작가의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년 11월~12월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이미 서로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상태였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이경희 작가로부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임수정은 “서로 왕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경희 작가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인지 빨리 친해졌다”고 밝혔다. 정지훈도 “처음 만났을 때 주고받은 대화는 ‘말씀 많이 들었어요’였다”며 임수정과의 연기가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내비쳤다. 공통분모 두 번째 - 성공에 대한 생각 20대인 정지훈과 임수정은 각자의 분야에서 확실한 위치를 잡았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주변의 평가와 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지훈은 “내가 성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슷한 나이 또래보다는 확고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그냥 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열심히 해왔고, 그런 것들이 칭찬을 받는 것이다”고 겸손해 했다. 임수정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잘 안되더라도 끝까지 끈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빛을 보게 된다. 나도 수만번 포기를 생각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나의 진정한 성공은 지금이 아니라 30대나 40대, 아니 훨씬 더 훗날이 될 수도 있다”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 욕적인 모습이었다.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임수정과 정지훈. 그런 이유때문인지 두 사람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영군(임수정 분)과 남의 능력을 훔칠 수 있다고 여기는 일순(정지훈 분)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그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12월 7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