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의 파격 변신이 화제다. 키 169cm에 몸무게 48kg으로 S라인을 자랑하는 김아중이 95kg D라인의 엄청난 몸집으로 바뀐 것.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서 상반된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처음 특수분장을 마치고 현장에 나타났을 때 스태프들조차 김아중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그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김아중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처음 특수분장을 마쳤을 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자 스태프들 중에는 많이 놀랐는지 내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더라”고 고백했다. 김아중도 처음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그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극중 한나라는 인물도 그녀가 앞으로 거쳐야할 수많은 캐릭터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이번 캐릭터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김아중은 한나라는 역할로 연기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예민해져 있었노라고 고백했다. “특수분장을 한 채로 길거리를 다녀봤다. 입자마자 나도 모르게 의기소침해지더라. 사람들의 시선이나 반응도 다른 것 같고 그렇다보니 예민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2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물론 턱없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비만여성들이 겪고 있을 고충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신감도 사라지고 마음도 위축돼 사람들과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다고 했다. 한나는 김아중이 미녀, 제니로 변신하기 전 모습이다. 한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좋아했던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은 후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것도 실패로 끝나고 목숨을 걸고 전신성형을 감행한다. 그 결과 미녀 제니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가 성형을 소재로 삼고 있는 까닭에 성형에 대한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김아중은 “우리 영화는 성형의 찬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버리고 이루고 싶었던 것을 이룬다고 해서 과연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성형은 스스로를 위한 것이니까 패션이나 유행이 아니라 치료의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활동이 불편할 정도로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자신감을 찾는 하나의 방법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한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김아중이 주연을 맡은 ‘미녀는 괴로워’는 1999년 국내에 번역돼 30만 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만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영화 ‘오! 브라더스’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재해석해 탄생된 로맨틱 코미디로 12월 14일 개봉한다. orialdo@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