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코치를 볼 수만 있다면 일본이라도 가겠다". 국내 팬들로서는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해외 전지훈련 참관을, 미국에 거주하는 이만수 SK 코치의 팬이 자원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이토 유키라는 30대 일본인 여성이다. SK에 따르면 사이토 씨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원정을 올 때마다 야구장에 다녔다. 같은 동양인이라 관심이 있던 이만수 코치가 너무 잘 해줘서 팬이 되었다. 항상 웃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줘서 남편과 21개월 된 아들이 너무 행복했다'라는 내용의 팩스를 이번 주 초 구단 사무실로 보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정성인데 사이토 씨는 더 나아가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 구경을 가고 싶은데 캠프지가 어디냐"고 물어왔다. 이에 SK 측에서 '내년 1월 중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갈 것 같다'고 답신하면서 SK 유니폼을 입은 이 코치 사진을 보내줬다고 한다. 그런데 e-메일을 받은 사이토 씨는 단념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애리조나 같은 곳에 차릴 줄 알았는데 일본이냐? 그래도 우리는 이 코치를 보기 위해 기꺼이 일본으로 가겠다. 2월 중순쯤 갈 것 같은데 정확한 일정이 나오게 되면 알려달라. 그리고 이만수 코치에게 우리는 아직도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고 꼭 전해달라"는 답신을 보내왔다고 한다. 아울러 사이토 씨는 화이트삭스 불펜 보조코치 시절 이 코치와 함께 찍은 사진도 부쳤다. 실제로 사이토 씨가 태평양을 건너 이 코치를 만나러 올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 코치로선 '미국 전국구 인기'를 증명한 셈이다. sgoi@osen.co.kr 이만수 코치가 사이토 유키 씨와 그녀의 아들과 기념촬영한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