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우성용, "받고 싶던 상 받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7 12: 37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우성용(33, 성남)이 기쁨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우성용은 7일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받고 싶었던 상을 받았다" 며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을 다 이루었고 우승도 했다. 감독님께 감사하고 많은 나이에 베스트일레븐에 뽑히게 되어 영광이다" 고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골을 넣은 우성용은 "내년에는 경기 수가 더욱 많아져 올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며 "우선은 다치지 않게 운동을 꾸준히 해서 다시 한 번 영광을 누리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시즌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기에 내게 큰 힘이 되었다" 고 말했다. 특히 우성용은 김도훈 코치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는 "잘하는 용병들도 많이 있는데 김도훈 코치가 내게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며 "투톱 체제에 있다가 성남에서는 원톱으로 섰다. 원톱은 몸싸움이 필요한데 김 코치님이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등 도와주셔서 몸싸움이 많이 좋아졌다" 고 말했다. 내년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구단에서 재계약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내년 시즌 가장 우승하고픈 대회로 피스컵을 꼽은 우성용은 "세계 각지에 있는 좋은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꼭 한 번 우승하고 싶다" 며 당찬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심장병과 싸운 딸 소윤(5) 양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며 "이제는 완치되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고 밝혔다. 페널티킥 골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페널티킥도 부담감 때문에 힘들다" 며 "한 번도 실수를 안해서 다행인데 내년부터는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골에 대해 그는 "지난 10월 29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100호골이 기억에 남는다" 면서 "아무래도 세 자릿수 골이기에 그런 것 같다" 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김두현을 MVP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나이가 많아 받을 기회가 없는데" 라며 운을 뗀 뒤 "두현이가 잘했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 크게 아쉽지는 않다" 며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승 비결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과 융화를 잘 시킨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간의 정(情)을 들고 싶다" 며 "그중에서도 좋은 감독님과 똘똘 뭉친 선수단 분위기가 우승의 원동력이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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