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용병 쟁탈전에서 일본에 밀리는 것인가. 일본의 니혼햄이 지난 11월 열린 코나미컵에서 인상적 투구를 보였던 대만 프로야구 라뉴 베어스의 용병 우완 케니 레이번(31)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는 7일 '일본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니혼햄이 투수 보강 차원에서 레이번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지만 "직구도 제구력도 좋다. 위압감도 있다. 또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으니 데려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니혼햄 관계자의 인용을 달았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3000만~4000만 엔 정도면 영입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견해도 내비쳤다. 레이번은 지난달 10일 코나미컵 니혼햄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까지는 무실점이었, 8회 어설픈 수비 탓에 강판됐다. 이 경기를 지켜 본 선동렬 삼성 감독이 "우리팀 용병 투수들보다 두 수는 위"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 삼성, SK를 비롯해 프로야구 4개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와중에 니혼햄이 달려든다면 한국 구단들은 또 한 번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조의 은퇴, 오가사와라의 요미우리 이적, 용병 세기뇰의 재계약 불투명 등 타선 보강이 시급한 니혼햄이 레이번을 얼마나 간절히 원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다르빗슈-야기-다케다로 이어지는 영건 선발 3인방은 건재하다. 레이번은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 A 바펄로(2승 무패)에서 뛰다 후반기에 일본 히로시마 카프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5.06을 거뒀다. 그리고 2006시즌 대만 라뉴로 이적, 다승 3위(16승 5패) 평균자책점 2위(1.94) 탈삼진 4위(120개)를 기록하는 등 라뉴의 우승에 기여했다. 191㎝·103㎏의 거구인 레이번은 140km대 후반의 직구를 앞세워 코나미컵에서 일본 챔피언 니혼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