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호, '4전5기'로 MSL 첫 승 신고
OSEN 기자
발행 2006.12.07 20: 09

'스피릿' 박지호(21, MBC게임)가 '4전 5기'의 정신을 발휘, 마침내 MSL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박지호는 7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16강 1주차 경기서 올해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레전드 킬러' 이제동(16, 르까프)를 맞아 그동안 절치부심 준비했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질럿과 템플러 유닛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전략으로 경기 초반 잡은 주도권을 계속 지키며 압승을 거뒀다. MSL에서 4연패를 기록중이던 그는 "기쁠 줄 알았는데 졌을 때의 기분 나뻤던 것을 제외하면 별 반 다를 것 없는 1승이다. 이제 1승을 했으니깐 이제는 2승을 하겠다. 2승을 위해서 조금 더 부단히 연습을 하겠다"며 "이제동 선수가 신인이지만 아주 잘했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찾았으니 여세를 몰아 다시 일어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동 선수가 앞 마당 확장 이후 멀티가 없었다. 상대의 플레이가 예상이 안돼 생각을 많이 했다. 아마 이제동 선수가 첫 메이저 무대라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도 연습을 많이 했고 상대 선수가 긴장을 많이 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승장구하던 2005년과 달리 2006년에는 개인전 다승 랭킹에서 25위를 달리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있던 박지호는 승리를 위해 자신의 연습 스타일을 바꿀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이다. "원래 반복적인 연습을 안한다. 이번에는 지고 싶지 않아서 반복적인 연습을 했다. 잠을 줄여가면서 연습을 했던게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고석현 선수가 하루에 20~30 경기씩 열심히 도와줬다.이 자리를 빌려 고석현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목표를 8강이라고 밝힌 박지호는 "OSL 있던 MSL 있던 목표는 언제나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었다"라며 "다음 경기 자신있다. 진영수 선수를 꼭 이겨서 가고 싶던 8강에 가겠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준비해 생각할 수 없는 전략으로 나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곰TV MSL 16강 1주차 1경기 마재윤(저그, 11시) 진영수(테란, 7시) 승. 2경기 이제동(저그, 1시) 박지호(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MBC게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