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잦은 범실로 쉬운 경기 어렵게 갔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7 23: 34

"전력상 무난하게 치를 수 있는 경기였는데 범실이 잦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7일 가진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둔 인천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이 선수들의 잦은 범실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희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범실이 많아지다보니 벤치의 의도와 다소 차이가 있었으며 키마니 프렌드가 2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다보니 프렌드를 믿는 다른 동료들이 당황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승리가 결정된 줄 알았다가 마지막 0.4초의 기회를 KT&G에게 내준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어차피 탭슛 정도만이 가능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장신의 김택훈을 투입시켜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며 "결국 주희정이 김택훈의 키를 피해 멀리 던지는 바람에 단테 존스의 슛 적중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KT&G로서는 존스가 슈팅을 시도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성공"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슈팅을 허용하면 안된다. 앞으로 이런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감독은 "KT&G는 양희승과 존스가 주득점원인 팀이기 때문에 존스에게는 줄 수 있는 득점을 주되 브랜든 브라운에게 맡기라고 지시했다"며 "그러나 주희정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한 것은 예기치 못한 것이었고 양희승에 대한 것은 포스트업 수비로 봉쇄하라고 얘기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SK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 감독은 "강양택 감독대행과는 연세대 사제사이이긴 하지만 심리적인 부담 같은 것은 없다"며 "강 감독대행도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지도자인만큼 상대 벤치에게 신경쓰기보다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 감독은 "전자랜드가 급조된 팀이다보니 선수들 사이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고 상대 실책에 따른 속공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프렌드의 체력 보완이 시급하지만 브라운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고 정선규와 전정규의 페이스도 좋기 때문에 성급하게 욕심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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