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요르단에도 져 금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포츠시티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가진 요르단과의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예선 E조 4차전에서 양동근(18득점, 5리바운드, 3스틸)이 3점슛 시도 5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62-68로 무릎을 꿇었다. 이란전에 이어 요르단에게도 덜미를 잡혀 2승 2패가 된 한국은 오는 10일 E조 최강인 홈팀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조 4위로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이 조 4위가 될 경우 8강전은 F조 1위가 유력한 중국과 만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2연패는 커녕 메달을 따기에도 힘겨워졌다. 3쿼터까지 39-48, 9점차로 뒤졌던 한국은 4쿼터 한때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김승현(11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의 3점슛과 양동근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59-63까지 추격했고 요르단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59-64로 뒤지던 경기종료 22.7초전 김성철(5득점, 6리바운드)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62-6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파울 작전으로 요르단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62-66으로 뒤지던 한국은 종료 9초를 남겨놓고 쏜 양동근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곧바로 요르단의 수비 리바운드로 이어지면서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부상을 당해 그동안 단 한차례의 경기도 뛰지 않았던 방성윤은 이날 4분 10초동안 기용돼 2개의 2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공격에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할 서장훈(8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송영진(6득점, 5리바운드), 김주성(5득점, 6리바운드, 2스틸), 김민수(7득점, 7리바운드) 등은 모두 한자리 득점에 머무르며 팀의 패배를 불렀다. 특히 송영진은 이날 무려 8차례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