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에 완패,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에서 가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금숙에게 2골을 내주는 등 수비진이 농락당한 끝에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2승 1패의 전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일본과 오는 10일 밤 10시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북한과 워낙 현격한 실력차가 나는데다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에 정예멤버를 모두 기용하지 않은 한국으로선 그야말로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남자농구대표팀의 이규섭과 함께 공동입장 기수로 나온 북한의 간판 골잡이 이금숙에게 선제골을 뺏긴 뒤 불과 2분 뒤 김경화에게 25m 중거리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시 전반 17분에 이은숙의 크로스에 이은 이금숙의 골로 0-3까지 뒤진 한국은 전반 25분 박희영이 골을 뽑아내며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 25분 골문을 비운 골키퍼 김정미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이은경의 슈팅으로 네번째 골을 내준 한국은 이렇다할 반격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 앉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