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푸홀스 괴물 라인업' 탄생 여부 주목
OSEN 기자
발행 2006.12.08 09: 2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현역 최고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와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배리 본즈가 한 팀에서 뛴다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괴물같은 라인업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FA 외야수 본즈의 에이전트와 만나 미팅을 요청하면서 본즈의 세인트루이스 합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8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라루사는 "본즈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며 본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에게 요구해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활발한 선수 거래가 이루어지는 윈터미팅에서 특정 구단 감독이 특정 선수의 대리인을 만났다면 당연히 그 선수 의뢰인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세인트루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우타자 푸홀스를 보유한 팀. 26세의 나이가 사실인지 여부가 논란이긴 하지만 현역 타자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힌다. 이런 푸홀스를 보유한 세인트루이스가 만의 하나 본즈를 영입한다면 단연 메이저리그 최강의 중심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푸홀스는 올 시즌 타율 3할3푼1리 49홈런 137타점으로 2001년 데뷔 이후 계속되는 '몬스터 시즌'을 이었다. 이제 빅리그 6년차에 불과하지만 통산 250홈런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본즈 이후 최고의 '물건'으로 평가받는다. 단일 시즌 73홈런으로 상징되는 본즈는 전성기의 위력은 감소했지만 타율 2할7푼 26홈런 77타점으로 42세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출루율 4할5푼4리 장타율 5할4푼5리로 알짜배기 성적을 올려 '역시 본즈'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14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올 시즌 130경기에 나서면서 건강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이런 푸홀스와 본즈가 나란히 3, 4번에 배치된다면 상대 투수 입장에선 '악몽'이 따로 없다. 한 명을 피해가자니 또 다른 '괴물'을 맞딱뜨릴 수 밖에 없다. 물론 본즈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지금 당장 낙관할 수는 없다. FA의 특성상 가능하면 많은 구단과 접촉해 최고의 대우를 제시하는 쪽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세인트루이스가 본즈를 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월터 자케티 단장은 "투수진 정비가 최우선"이라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장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라루사가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는 데에서 카디널스의 움직임이 심상치만은 않게 여겨진다. 아직은 상상에 불과하지만 본즈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카디널스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푸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지 지켜볼 일이다. workhorse@osen.co.kr 본즈-푸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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