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로 제 살 깎는 스타들
OSEN 기자
발행 2006.12.08 11: 20

CF 출연으로 제 살을 깎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시청자 반응이 좋지않은 광고에 출연하거나 잡식성으로 이 것 저 것 마구잡이로 출연해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실패하는 경우다. 당장은 광고 출연 개런티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는 듯 하지만 결국은 본업 캐스팅이 줄어들어 연예인 생활이 단명으로 끝날 우려가 적지않다. 가장 거부 반응이 높은 CF는 대부전문업체들의 대출 광고다. 법이 인정하는 공식업체라도 시중 은행 등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이율을 물리는 때문이다. 최근 대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업계는 앞다퉈 특급 스타들까지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친근한 얼굴의 스타가 '전화 한번으로 쉽게 돈을 빌린다' '인터넷 클릭 한번이면 대출 OK'라고 얘기하니 쉽게 그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보기 좋은 과실이 입에 단 만큼 그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국 그 원망과 비난이 광고 출연 스타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스크린축소 저지와 반FTA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안티 팬이 늘었던 영화배우 최민식은 한 대출업체의 광고에 출연한 바람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 그와 관련된 기사가 각 포털에 오를 때마다 '유명한 영화배우가 왜 대출광고까지 찍냐'는 댓글이 자주 달리고 있다. 김하늘, 한채영, 이영범 등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또 본업인 연기자 생활을 몇년씩 쉬면서 CF 모델로 꾸준히 활동했던 일부 스타들이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연기는 CF 출연을 위한 인기 관리를 위한 거냐' '차라리 CF 전문배우로 나서라' 는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러나 연예인 입장에서는 CF 출연 만큼 쉽게 목돈을 만질 기회가 흔치않다. 또 인기 스타만을 좇는 광고주들의 특성상 '뜨고 있을 때' 확실히 벌어둬야한다는 소속사의 압력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결국 한 신인배우는 영화 한편으로 뜨자마자 몇편의 광고에 겹치기 출연한 후유증을 톡톡히 앓기도 했다. 결국 연예인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CF 출연이란, 경우에 따라서는 단번에 그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극약일수 있음이 분명하다. mcgwire@osen.co.kr 대부업체 광고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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