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33)가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기한 연봉조정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박찬호는 지난 7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의 연봉조정 신청 수용을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윈터미팅에서 보라스가 2~3개 팀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8일 연봉조정 신청 수용 여부 마감일을 앞두고 거부 의사를 피력한 셈이 됐다. 현재 LA 집에서 개인 트레이너인 이창호 씨와 함께 훈련 중인 박찬호는 새로운 소속 팀이 결정되면 귀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박찬호는 ‘연봉보다는 내년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의 연봉조정 신청을 거부했다고 해도 제도가 변경된 덕분에 샌디에이고와도 계속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찬호는 2005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옮겨와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가 아니더라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컨트롤의 마술사’인 그레그 매덕스를 최근 영입, 박찬호와의 재계약 전선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박찬호 측과 사전 협의 하에 신인 드래프트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박찬호는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7일 LA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에서 아주 조촐하게 첫 딸 애린(厓璘) 양의 백일 모임을 가졌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