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미국무대에서 활동중인 ‘서니’ 김선우(29)의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두산은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미국무대서 무적상태인 김선우측과 협상에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고려대 동문 선배인 김경문 감독이 김선우의 부친을 만나 영입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에서도 본격적으로 접촉을 갖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두산 김승영 단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힐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LG로 복귀한 봉중근보다 구위가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선우는 일본진출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내년 시즌 뛸 곳을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김선우가 한국무대로 복귀하게 되면 봉중근보다 더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좌완 투수 봉중근(26)은 지난 5월 지명구단인 LG 트윈스와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 등 총액 13억5000만원으로 역대 해외파 복귀 선수 중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김선우가 과연 해외무대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야구로 복귀한 선수 중 최고액을 기록한 봉중근의 몸값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현재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에서는 지금도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구위면에서는 봉중근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봉중근을 능가하는 액수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김선우는 나이가 봉중근보다 3살 많은 것이 감점요인이다. 두산과 입단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12번째 한국무대 복귀 해외파 선수가 되는 김선우가 과연 역대 최고 몸값 복귀선수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해외무대에서 뛰다가 복귀하는 선수들의 몸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복귀한 우완 투수 최창양(전 삼성 은퇴)을 시작으로 애너하임과 보스턴 마이너리그 출신의 좌타자 최경환은 2000년 LG와 계약금 2억원, 연봉 2000만원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이어 일본을 거쳐 미국무대까지 뛰었던 좌완 이상훈이 2002년 5월 친정팀 LG와 연봉 4억7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복귀했고 2003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조진호가 미국진출전 지명구단인 SK와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을 받고 돌아왔다. 여기에 이상훈처럼 한국야구에서 시작해 일본과 미국을 거친 좌완 구대성이 지난 3월 역시 친정팀 한화와 연봉 55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포수로 미국무대를 노크하다 부상으로 돌아온 권윤민이 ‘2년경과 규정’을 지난 후인 2007년 신인 2차지명서 KIA에 뽑혀 계약금 8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계약했다. 또 봉중근이 5월 LG에 총액 13억5000만원에 입단했다. 이들 외에 한국무대 성공을 발판으로 일본야구로 진출했다가 돌아온 선수도 4명이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2001년 7월 KIA 창단과 맞춰 3년 6개월의 일본생활을 마치고 연봉 3억5000만원(실제 수령액은 8월부터 11월까지 1억4000만원)에 복귀했다. 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완 투수들인 정민철과 정민태는 각각 2002년, 2003년에 친정팀들인 한화와 현대로 복귀했다. 정민철은 연봉 4억원, 정민태는 연봉 5억원에 각각 복귀했다. 역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조성민은 작년 5월 한화와 5000만원에 계약을 맺고 한국야구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