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연봉 경쟁에선 우즈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9 09: 39

성적은 졌지만 연봉은 이긴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0)이 타이론 우즈(37.주니치)와 성적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2라운드인 연봉 싸움에서는 이길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2007시즌 연봉이 올해보다 1억 엔 오른 6억 엔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최소연봉만 해도 6억 5000만 엔에 이른다. 우즈에게 막판에 홈런왕을 내준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는 지난 7일 나고야판에 우즈의 재계약과 관련한 기사를 짧게 보도했다. 주니치 구단이 오는 13일부터 예정된 우승 기념 미국 여행 중 현지에서 우즈와 재계약 협상을 벌일 방침이며 이미 양측이 계약기간 1년, 연봉은 1억 엔 오른 6억 엔에 합의를 봤다는 것이다.
우즈는 올해 홈런왕(47개)과 타점왕(144점)에 올랐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단순 성적면에서는 이승엽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연봉 선수(역대 1위 페타지니 7억 2000만 엔) 등극이 예상됐는데 의 보도가 맞다면 1억 엔 인상에 그치는 것이다.
아무래도 많은 나이 때문에 높은 인상율을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 년째 적자를 기록중인 주니치의 자금 사정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이런 이유로 주니치는 일찌감치 대폭 인상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물론 6억 엔이면 이승엽에게는 뒤지지만 업계 최고의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이승엽은 이미 일찌감치 계약기간 4년 총액 30억엔 수준에 재계약했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6억 5000만 엔이다. 게다가 4년짜리 계약인 데다 성적이 좋으면 더 올라갈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우즈와는 차원이 틀린 계약이다. 지는 우즈와 달리 힘차게 떠오르는 이승엽의 기세를 새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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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시절 이승엽과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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