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인가 극적 타결인가.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의 보스턴 입단 여부가 1주일 안에 결정된다. 그러나 마쓰자카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와 보스턴 구단간의 입단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교섭 결렬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등 일본 신문들은 '마쓰자카의 계약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마쓰자카가 1주일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일본으로 복귀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1주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보스턴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제도)을 통해 획득한 30일 간의 독점교섭 기간이 경과하는 날이다. 만일 불발로 끝나면 낙찰은 파기되고 마쓰자카는 세이부로 복귀, 1년 후 재도전하게 된다. 현재 양 측은 대우 조건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보라스 측은 일본인 관광객과 중계료 등으로 2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마쓰자카 효과'를 내세워 연봉 1500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 보스턴은 800만 달러를 제시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보스턴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벌써부터 마쓰자카와의 협상결렬에 대비해 대타로 로저 클레멘스를 영입을 예상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보라스 측도 협상 기간 중인 14일까지 받아야 하는 신체검사도 계약 합의가 안되면 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9일 미국으로 출국해 협상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만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 입단식을 갖게 되지만 불발로 끝나면 일본으로 귀국,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마쓰자카의 입장에서는 1년 후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미국의 여러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어 그리 불리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된다면 세이부 구단은 이적료(낙찰금) 5111만 달러를 공중에 날리게 된다. 따라서 세이부가 마쓰자카의 연봉을 일부 부담하는 차원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