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황금장갑도 끼어 천하통일하나?'
OSEN 기자
발행 2006.12.09 14: 46

'황금장갑도 내 차지'. 아시안게임 참패로 김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시상식이다. 포지션별 제왕을 뽑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 가운데 최대의 관심거리는 '괴물루키' 류현진(19. 한화)의 수상 여부다. 류현진은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투수 3관왕을 따내고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따라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황금장갑까지 차지한다면 한 해의 굵직한 상 3개를 모조리 휩쓸게 된다.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트리플크라운 중의 트리플크라운'이다. 사실상 올해 류현진이 프로야구 무대를 천하통일을 하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류현진이 선정되면 역대 신인투수로는 92년 롯데 염종석에 이어 두 번째로 황금장갑을 반게 된다. 그만큼 골든글러브는 신인들에게는 넘볼 수 없는 벽이었다. 주로 선발투수들이 타게 되는데 신인들이 15승 이상을 따내기 힘들었다. 설령 15승 이상을 기록한다 해도 선동렬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 밀렸다. 류현진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오승환. 그는 한 시즌 세이브 아시아신기록(47세이브)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세이부 전문투수가 단 한 차례도 수상한 적이 없는 만큼 역전 수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06시즌 MVP와 신인왕 트로피를 들고 있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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