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그렇지 않다. 아직 합의에 도달할 단계가 아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26)의 보스턴과의 단독 교섭 마감일(한국시간, 15일 오후 2시)이 다가오는 가운데 계약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마쓰자카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0일 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처한 상황과 향후 의중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물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마쓰자카가 9일 미국으로 재출국했다. 사실상 계약이 타결됐기에 최종 확인을 하러 나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보라스는 "계약은 다이스케(보라스는 마쓰자카의 이름을 부름)을 정당하게 평가해주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대전제를 깔았다. 이는 곧 빅리그 에이스급 투수들이 받는 연평균 1200~1500만 달러 요구를 거두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미 마쓰자카의 독점 교섭권을 확보하는 데에만 5111만 달러(이 돈은 마쓰자카의 원 소속구단 세이부가 전액을 가져간다)를 퍼부은 보스턴은 750만~1000만 달러대의 연봉에서 물러서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보라스는 "일본인 선수라고 해서 불공평하게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 그만큼 받을 가치가 있으면 받아야 공평한 것 아닌가"라고 마쓰자카가 미국 선수였으면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금액을 못 받고 있다는 '국적 논리'까지 펼쳤다. 다만 보라스는 "나는 교섭을 성립시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결렬은 바라지 않는다"라고 다시 한 번 목적을 강조했다. 이어 "11일날 보스턴측과 다시 협상한다. 그러나 이 때 성과가 안 나오더라도 그것이 계약 결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