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팀 옹기종기' KBL, 3라운드를 잡아라
OSEN 기자
발행 2006.12.10 11: 15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벌써 일정의 ⅓에 해당하는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10개 팀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 창원 LG가 나란히 11승 7패로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때 6연패까지 당하며 꼴찌로 내려앉기도 했던 전주 KCC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LG의 덜미를 잡으면서 6승 12패를 기록, 안양 KT&G와 공동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5경기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 공동 선두 그룹과 대구 오리온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등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는 고작 2경기에 불과하고 8위 서울 SK와의 승차도 3경기에 지나지 않을 만큼 10개 팀이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특히 10개 팀 체제가 정착된 지난 1997~1998 시즌부터 2라운드를 마친 상태에서 선두 팀 승수가 11승인 것은 사상 최저 수치다. 게다가 2라운드를 마치면서 공동 선두 3개팀이 나온 것은 지난 2002~2003 시즌 오리온스, TG삼보(현재 동부), 코리아텐더(현재 KTF) 이후 4년 만일 정도로 모든 팀이 평준화됐다. 그만큼 10일부터 시작되는 3라운드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의 출발점을 의미한다. 모든 팀이 2경기씩 치러봤기 때문에 서로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한 상태에서 3라운드부터는 변수가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돌아온다. 도하 아시안게임이 오는 15일 폐막되고 17일이면 귀국하기 때문에 19일 경기부터 팀 합류가 가능하다. 삼성의 경우 이규섭과 서장훈의 합류로 높이의 농구가 되살아나고 양동근과 김승현 등 리딩가드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모비스와 오리온스 역시 숨통이 트인다. 또 동부와 KTF는 김주성과 송영진이 복귀하고 최근 수비가 한층 강화된 SK와 전자랜드는 3점 슈터 방성윤과 김성철이 돌아오면서 공격 루트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 동부와 KCC에는 부상 또는 여러 사유로 인해 빠졌던 주전 공격수들이 합류한다. 동부의 경우 '토토 스캔들'로 징계를 받았던 양경민이 지난달 36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21경기로 완화됐기 때문에 오는 20일 KT&G과의 홈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특히 이 경기는 김주성의 복귀무대이기도 해 동부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상태에서 치를 수 있다. KCC 역시 부상을 당했던 추승균이 빠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동부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새해 첫 날 대구에서 갖는 오리온스와 KT&G와의 경기까지 20여 일동안 치러지는 3라운드의 승자는 누가 될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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