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의 상승 가도를 달린 울산 모비스와 27점차를 극복하고 대역전극을 일궈낸 서울 삼성이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가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크리스 브러더스' 크리스 윌리엄스(2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와 크리스 버지스(17득점, 12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우지원(14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의 외곽포로 찰스 민렌드(28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만이 분전한 창원 LG를 80-71로 물리쳤다. 또 삼성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가진 '서울 라이벌' SK와의 경기에서 3쿼터 한때 2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4쿼터까지 91-91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접전 끝에 97-95, 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6연승과 함께 올시즌 19경기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 모비스와 3연승을 챙긴 삼성은 나란히 12승 7패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그동안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창원 LG는 3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49-51, 2점차로 뒤졌지만 4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53-55로 뒤지던 4쿼터 2분 54초 버지스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56-55로 앞선 모비스는 버지스가 이후 연속 5득점을 넣으면서 61-55로 달아났고 4쿼터 5분 58초에는 우지원의 3점포가 작렬하며 64-55, 9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모비스는 종료 3분 48초전 민렌드의 3점슛으로 65-6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버지스와 윌리엄스의 2점슛으로 69-61로 달아난 뒤 69-62, 7점차로 앞서있던 종료 1분 35초전 이병석(8득점)의 3점슛 한방으로 72-62로 점수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삼성은 3쿼터 5분 46초까지 46-73, 27점차로 뒤지고도 이를 뒤집는 무서운 정신력을 보였다. 1, 2쿼터 전반까지만 해도 리바운드 숫자에서 7-26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던 삼성은 48-75로 뒤지던 3쿼터 6분 31초부터 네이트 존슨(40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블록), 이정석(1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강혁(23득점, 3점슛 2개, 6어시스트, 2스틸)이 7점을 합작하며 55-75로 따라붙으며 3쿼터까지 67-82으로 점수차를 줄였다. 4쿼터 초반 강혁, 존슨, 이원수(8득점, 3점슛 2개)의 연속 3점포로 2분 33초만에 78-84로 따라붙으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린 삼성은 4쿼터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이정석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84-84 동점을 만든 뒤 이후 7점씩을 서로 주고 받아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삼성은 95-95 동점이던 종료 43.3초전 이정석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97-95로 역전시킨 뒤 SK의 공격을 존슨의 스틸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원수가 종료 18.4초를 남기고 턴오버를 범해 SK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슈팅을 쏠 타이밍조차 주지 않는 강압수비로 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전희철(18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이 모처럼 '에어본'이라는 옛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지만 믿겨지지 않는 27점차 대역전패로 팀 분위기가 일순간에 가라앉고 말았다. ■ 10일 전적 △ 잠실 서울 삼성 97 (18-29 21-29 28-24 24-9 6-4) 95 서울 SK ▲ 삼성 = 네이트 존슨(40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블록) 강혁(23득점, 3점슛 2개, 6어시스트, 2스틸) 이정석(1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이원수(8득점, 3점슛 2개) 박영민(6득점) 올루미데 오예데지(11리바운드, 2블록) ▲ SK = 루이스 로(1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희철(18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키부 스튜어트(17득점, 15리바운드) 임재현(13득점, 4어시스트) 문경은(12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2스틸) 정락영(11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노경석(6득점) △ 울산 울산 모비스 80 (13-16 12-13 24-22 31-20) 71 창원 LG ▲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2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크리스 버지스(17득점, 12리바운드) 우지원(14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김학섭(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병석(8득점) 김효범(7득점, 3리바운드) ▲ LG = 찰스 민렌드(28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이현민(14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퍼비스 파스코(10득점, 11리바운드) 박규현(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박지현(7득점, 3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삼성의 네이트 존슨이 4쿼터 종료 직전 SK 루 로의 슛을 블록,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고 있다./잠실체=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