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전면 강압수비가 승리 요인"
OSEN 기자
발행 2006.12.10 18: 45

'27점차 대역전극'을 이끈 서울 삼성의 이정석이 전면 강압수비를 펼친 것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이정석은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가진 '서울 라이벌' SK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7점차를 뒤집고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 강압수비를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며 "우리의 강압수비로 SK가 도망치는 공격을 하면서 우리에게 더욱 기회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인터뷰장에서 안준호 감독에게 "1, 2쿼터 전반에 경기를 말아 먹을(?) 뻔했다"는 얘기를 들은 이정석은 "하루 걸러 경기를 하다보니 1, 2쿼터에 정신력이 떨어져 SK에게 너무나 많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며 "하지만 후반에 다시 정신력을 가다듬었고 여기에 효과적인 강압 수비까지 더해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쿼터 중간에 강혁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이정석은 "(강)혁이 형이 빠져서 허전하다는 느낌도 있었고 공격 루트도 제한됐다"며 "하지만 네이트 존슨이 공백을 훌륭히 메운 데다 어차피 크게 지고 있던 경기였기 때문에 부담없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한편 27점차를 뒤집은 기억이 없다고 이정석과 입을 모은 네이트 존슨도 "하나둘씩 SK를 차근차근 따라잡다보니 기회가 왔다"며 "야투가 다소 부진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하던 대로 계속했고 전반까지는 수비가 되지 않았지만 3쿼터부터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나는 내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말한 존슨은 대구 오리온스 시절 김승현과 지금 강혁과의 호흡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강혁은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 내가 돌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나오는 반면 김승현은 패싱으로 조직력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를 풀어간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이정석이 SK 임재현의 볼을 가로채고 있다./잠실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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