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완패, 3~4위전으로 떨어져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가진 여자축구 4강전에서 후반 2분 이와시미즈 아즈사, 후반 27분 야나기타 미유키, 후반 37분 유키 나가사토의 연속골을 내주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을 꺾고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하려던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오는 13일 밤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연장전 끝에 북한에 1-3으로 무릎을 꿇은 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전반 8분만에 홍경숙이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박명화, 전반 35분 지소윤이 잇따라 경고를 받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한국은 단 한차례도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으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후반 시작 2분만에 이와시미즈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급격하게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8분과 9분에 미야마 아야에게 잇따라 유효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27분 한국의 골문을 계속 위협하던 야나기타의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후반 30분 나가사토 유키, 후반 31분 아라카와 에리코와 사와 호마레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37분 나가사토의 세번째 골로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44분 이지은의 코너킥 상황때 박은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희영이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지만 후반 인저리타임이 5분이나 주어지고도 승부의 향방을 돌려놓기엔 너무 늦은 뒤였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 10분만에 왕단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1분 길선희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슈팅, 동점골을 터뜨린 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겼다. 그러나 중국에 볼 점유율에서 6-4로 앞선 북한은 연장 전반 4분 이금숙의 역전 결승골에 이어 연장 전반 9분 이은경의 쐐기골로 중국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나란히 결승전에 올라간 북한과 일본은 오는 14일 새벽 1시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