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마쓰자카와 보스턴의 협상은 결렬'. 보스턴 레드삭스가 독점 교섭권 확보를 위한 입찰액만 5111만 달러를 써내 센세이션을 몰고 온 마쓰자카 다이스케(26)의 빅리그 진출이 고비에 처했다. 지역지 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마쓰자카와 보스턴간 교섭은 결렬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보스턴과 마쓰자카의 협상은 큰 틀에서 결렬을 향해 치닫고 있다. 양 쪽에서 입장 변화가 나오지 않는 한 교섭 마감일까지 사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스턴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망했다. 마쓰자카와 보스턴의 독점 협상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이때까지도 계약이 이뤄지지 못하면 마쓰자카는 원 소속구단 세이부로 유턴하게 된다. 물론 이 경우 보스턴의 5111만 달러 입찰금은 무효가 돼 세이부는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한다. 아울러 마쓰자카는 세이부에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획득해야 다시 빅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는 지난 8일에도 '마쓰자카를 잡지 말고 로저 클레멘스를 영입하라'는 주장을 담은 특집 기사를 게제했다. 이 신문은 마쓰자카를 신차에 비유하며 "한 번도 도로에 나가지 않았던 자동차를 운전하는 권리에만 5111만 달러를 지불하는 행위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클레멘스라면 그 반값인 2500만 달러에 영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보스턴은 계약기간 4~6년에 연평균 750만~1000만 달러를 제시한 데 비해 마쓰자카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1500만 달러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구단을 경쟁시켜 고객의 몸값을 올리는 보라스의 전형적인 수법이 보스턴 입단 외에는 대안이 없는 독점 교섭 제도 하에서 통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배짱을 부리는 쪽은 보스턴으로 보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