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스타인 케이트 윈슬렛이 깡마른 수퍼모델과 여배우들을 향해 쓴 소리 한 마디를 던졌다. "볼품없고 꼴사나워서 6살짜리 내 딸로부터 비쩍 마른 여자들 모습을 멀리 치우고 싶다"고 갈수록 슬림해지는 여성 몸매를 개탄했다. 얼마전 스칼렛 요한슨이 "마른 여자는 섹시하지 않다"고 비난한데 이어 윈슬렛도 다이어트에 목 매는 풍조를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윈슬렛은 요즘 여배우치고는 다소 살집이 있고 통통한 몸매의 섹시녀다. 마른 몸매를 미덕으로 아는 세태 속에서 흔치않은 배우다. "11살 부터 19, 20살 여자 아이들은 감수성이 아주 예민한 시기다. 이들 앞에 너나 할것없이 깡마른 모델, 배우들만 득실거리고 있으니 한창 잘 먹고 잘 자랄 세대의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영국 BBC의 '선데이 AM'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녀는 "어린 여자아이들에게는 늘 사랑받는 대상이 되고픈 욕망이 있다. 그들에게 마르고 더 말라가는 수퍼모델들이 완벽한 미의 표본이 된 사실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윈슬렛이 구체적인 이름 언급은 피했지만 깡마른 유명 연예인의 대명사로는 케이트 모스, 니콜 리치, 빅토리아 베컴 등이다. 문제는 영국, 미국의 어린 여학생들이 이들을 예쁘고 섹시한 롤 모델로 삼고 다이어트에 나서는 사실.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후유증 등으로 패션쇼 무대에서 한 젊은 모델이 사망한 이후,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기준 체중 이하 모델의 패션쇼 기용을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31살의 윈슬렛은 지난 주말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홀리데이'를 개봉했고 이 영화의 홍보에 나서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영화 '홀레데이'의 스틸사진(소니 픽처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