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주전 무혈입성…그러나 '안심은 금물'
OSEN 기자
발행 2006.12.11 09: 27

일단은 무주공산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주니치 드래건스 유니폼을 입는 이병규(32)가 용의 군단에 무혈입성한다. 주니치 주전 라인업 가운데 외야가 텅텅 비어있고 위협적인 외국인 타자와의 경쟁도 없다. 이병규의 플레이에 매료된 오치아이 감독의 두둑한 신임도 벌써부터 받고 있다. 첫 시즌을 가뿐하게 출발할 것 같다. 주니치 주전 외야수는 현재 2명이다. 올해 중견수를 지켰던 알렉스의 퇴단으로 자리가 비었다.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29)와 좌익수 이노우에 가즈키(35)가 있다. 그러나 이노우에는 많은 나이 탓에 올 시즌 279타수에 그치는 등 풀타이머는 아니다. 타순도 잘만하면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수 있다. 확실한 후쿠도메와 우즈가 각각 3번과 4번을 지키고 있다. 5번 자리를 놓고 경쟁이 예상되는데 이병규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오치아이 감독이 첫 해에 부진하더라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체로 5번 또는 6번 중견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병규의 입단과 관련해 오치아이 감독은 구단 홍보담당을 통해 "우선 하나가 결정돼 다행이다. 2월 스프링캠프에서 만나 즐겁게 지내자"는 코멘트를 남겼다. 여기서 '하나'라는 것은 복수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때문에 이병규가 첫 번째로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주니치는 또 다른 용병을 찾고 있다. 주니치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 스카우트를 파견, 또다른 용병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주니치의 외국인 선수는 타자 타이론 우즈와 이병규, 투수 루이스 마르티네스 등 3명이다. 최소한 2명 이상을 보강하게 된다. 타자 1명과 투수 1명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주니치가 큰 돈을 못쓰는 만큼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이병규를 위협할 만한 선수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일본 구단은 복수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내부적인 경쟁을 유도한다. 일단 주전을 꿰찬 이병규가 항상 긴장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