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무실점 수비로 금 캐낸다'
OSEN 기자
발행 2006.12.11 16: 13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 초반 아쉬웠던 모습을 뒤로 하고 4강까지 오른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강력한 수비다. 대표팀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무실점을 하고 있는 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4개 팀 중 한국이 유일하다. 현재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의 무실점 행진에도 난관은 있었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약체와의 경기 후 이어진 조별리그 3차전이었던 바레인전이었다. 탄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바레인의 스트라이커 존 제이시를 막는 데 어려움을 보이며 위기를 많이 연출했다. 시즌을 마치고 온 수비수들은 뒷 공간을 자주 허용했고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을 허용했을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말 그대로 '골을 먹지 않은 게 다행' 이었다. 이같은 위기는 곧 기회가 되었다. 대표팀의 수비력을 점검하는 좋은 공부가 되었던 것.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벌어진 북한과의 8강전에서 한국대표팀은 탄탄한 수비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전반전 내내 북한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면서 단 하나의 슈팅만을 허용했다. 김치곤과 김진규, 김치우와 오범석으로 구성된 포백라인은 안정감을 더해주었고 이호와 오장은 등도 허리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방이 든든해지자 공격력도 배가되면서 대표팀은 이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경기를 거듭해오며 탄탄한 수비력을 되찾은 한국 대표팀. 4강에서 맞붙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금맥을 향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김영광.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