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G 시상식은 '양준혁 장가 보내기 무대'
OSEN 기자
발행 2006.12.11 18: 16

시상식 오프닝 때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 개그맨들인 '보이즈포맨'이 나와 시상식 테이프를 끊으면서 분위기가 띄워졌다. 보이즈포맨은 처음부터 대놓고 앞자리에 앉아 있던 '위풍당당' 양준혁(37.삼성)의 큰 머리를 비꼬기 시작했다. 양준혁의 큰 머리로 한바탕 노래 보따리를 풀더니 막판에는 '장가 좀 제발 가라'로 끝냈다. 중계 카메라가 양준혁이 곤혹스러워하는 장면을 계속 비춘 것은 물론이다. 이어 시상식 사회를 맡은 SBS 박상도 아나운서는 '이 자리에 선남선녀들이 많다. 양준혁 선수도 짝을 만나기를 바란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양준혁 장가보내기 운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를 발표할 때는 영화배우 추자현이 '양준혁 선수와 무슨 사이냐는 말도 들었다' 며 수상자를 '준혁 오빠'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내내 '양준혁 장가보내기'로 분위기가 흐르자 주인공인 양준혁은 "정말 왜들 그런데요. 아 미치겠네요. 완전히 나를 컨셉으로 잡았나보네요. 아직 결혼할 상대도 없는데..."라며 쑥쓰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됐다'는 말에 "그럼 또 하나 기록을 깼네요"라며 뿌듯해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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